박현종 BHC 회장 “가맹점과의 상생이 최우선”
2013년 BBQ서 분리된 후 매출 지속 증가…가맹점수·가맹점 매출 동반 상승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갑질과 가격인상 등 각종 난관에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경영 4년차를 맞이한 BHC치킨이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강조하며 다른 치킨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나섰다.
본사에 대한 가맹점주의 목소리를 듣는 신문고 역할을 하는 창구를 두고, 조리과정의 간편화와 인테리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가맹점주 마음 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너시스BBQ그룹으로부터 독립해 2013년 사모펀드에 매각된 뒤 올해로 독립경영 4주년을 맞은 BHC치킨은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박현종 BHC치킨 회장은 “독자경영 이후 가맹점과의 상생을 기업의 최고 가치로 놓고 실천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가맹점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와 BHC는 다르다고 확실히 선을 그은 셈이다.
이날 박 회장은 “가맹점주들은 우리들 믿고 투자했다. 이들이 원하는 건 결국 매출과 수익”이라면서 “그런 부분에 우리가 집중을 해서 가맹점 매출이 매장당 2배 오르고, 수익도 개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3년 806개였던 BHC 가맹점 수는 2014년 873개, 2015년 1199개, 2016년 1395개로 매년 늘었다. 4년만에 73% 증가한 것이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2013년 1억4200만원이었던 매출이 2014년 2억1400만원, 2015년 3억400만원, 2016년 3억1300만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가맹점주 매출 증가는 신제품 성공이 이끌었다. BHC치킨은 독자경영 이후 현재까지 뿌링클, 맛초킹 등 10여개 신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이들 신제품이 가맹점 매출을 높이는 데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BHC는 신문고 역할을 하는 ‘신바람광장’도 운영 중이다. 가맹점주가 본사 관련 불편 사항 등 의견을 올리면 박 회장이 이를 직접 확인한다는 게 BHC 측 설명이다. 박 회장이 확인한 점주의 의견은 관련 부서가 24시간 내에 처리한다. BHC가 기존 10단계 치킨 조리 과정을 3단계로 줄일 수 있었던 것도 신바람 과장을 통한 소통에 의해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가맹점의 e쿠폰 정산 시스템 역시 개선했다. e쿠폰으로 결제시 가맹점주는 최대 55일 이후에 결제 금액을 받을 수 있었으나, BHC는 본사가 결제 3일 이내에 돈을 지급하고 55일 후에는 본사가 돈을 받는 방식을 도입했다.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준 셈이다.
박 회장은 특히 “가맹점주와의 신뢰관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새삼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는 문턱이 높다. 자금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인테리어 비용도 평당 160만원 받던 걸 130만원으로 낮췄다. 공급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가 기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