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사장 “LG페이 계속 진화할 것”
고객대상 모바일 제품 간담회서 자신감 피력…“G6는 LG스마트폰 신뢰 쌓게 된 변곡점”
LG전자는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좀처럼 반등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LG전자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파워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모바일 제품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도 직접 참석했다.
조 사장은 최근 출시한 LG페이를 두고 서비스 질과 범위에서 계속 진화 중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략 스마트폰 G6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모바일 제품 간담회’가 개최됐다. 약 8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는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 MC단말기사업부 정호중 상무, SW플랫폼실 김기영 상무 등 MC사업본부 경영진이 모두 나왔다. 이 자리에는 LG G6 사전 체험단, 파워 블로거 등 네티즌 50여 명이 참석했다. MC사업본부 경영진이 LG 모바일 제품에 대한 평가를 가감 없이 듣고 서비스에 반영시키겠다는 취지다.
주된 관심사는 최근 서비스가 출시된 LG페이로 쏠렸다. LG페이의 발전 방향을 묻는 첫 질문에 조준호 사장은 “LG 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한 달간 철저한 사용자 분석을 바탕으로 서비스 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해 왔다”며 “편의 기능 강화는 물론 사용 국가, 결제 수단, 적용 제품군 등 서비스의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 6월 말 기준 LG페이 연령대별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전체 3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대와 60대의 사용률은 10% 안팎이지만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LG전자는 50~60대 사용자들을 위해 아이콘 크기를 키우거나 애니메이션 효과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 LG페이 결제 시 반응 속도,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 UI), 그래픽 등을 포함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간담회에서 LG 페이를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결제 수단을 늘린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또 내년부터는 실속형 제품에도 LG페이를 탑재하고 해외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월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 LG X400에 이어 5월에는 실속형 아웃도어 스마트폰을 표방한 LG X 벤처 (LG X venture)를 내놓았다.
전략 스마트폰 G6도 여전히 관심거리였다. LG 스마트폰 사업에서 G6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조 사장은 “LG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된 또 하나의 변곡점”이라며 “출시 이후 품질과 내구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LG G6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MC사업본부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관건이 G6의 글로벌 판매 확대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1분기에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