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에 보험업무까지 한 곳서…은행 복합점포 는다

단순 은행업무 보는 영업점은 감소세…비대면 금융거래 확산 영향

2017-06-12     장가희 기자

 

NH농협금융그룹 국내 1호 복합점포 '광화문NH금융플러스센터'에서 직원들이 고객의 금융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최근 은행·증권 결합에 이어 보험업무까지 하나로 합쳐진 금융 복합점포가 증가 추세다. 비대면 채널 발달로 은행 점포는 사라지고 있지만, 모든 업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점포는 점점 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업계 최초로 복합점포 형태 신한PWM라운지를 선보였다. 현재까지 신한은행 PWM라운지는 총 45곳에 달한다. 고객군을 준자산가, 고자산가, 초고자산가 등으로 나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5월 중구 을지로 본점에 은행·증권 종합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복합점포를 열었다. KB금융은 지난 5월 개점한 KB GOLD&WISE 서초PB센터와 동울산지점을 포함해 총 33개의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보험까지 합한 보험복합점의 경우 신한은 3곳(PWM강남센터·의정부·경희궁), 농협(광화문·부산), 하나(압구정PB센터·하나금융투자센터)는 2곳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2015년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금융지주사 별로 3곳까지만 운영할 수있게 제한해 놓았기 때문이다. 하반기쯤 규제가 풀린다면 복함점포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영업점끼리 연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인근 영업점을 묶는 커뮤니티 체제와 파트너십 그룹을 각각 도입했다.

반면, 단순 은행 업무만을 볼 수 있는 점포는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포는 2015년 말 6096개에서 지난해 말 5920개로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뱅킹이 워낙 대중화되다 보니 중·장년층 은행 방문 수도 많이 줄고 있다”며 “은행 영업점포수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인터넷뱅킹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9412만건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5.9% 늘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뱅킹 이용 건수도 하루 5700만건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