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틀니‧임플란트 본인부담금 30%까지 낮춘다
복지부 건강보험 확대 검토…현행 54만원서 32만원까지 감소 전망
정부가 노인 틀니와 임플란트 시술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들이다. 정부는 치과의사협회 건의에 따라 현재 50% 수준인 본인부담금을 30%까지 내려가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보건복지부는 현재 50% 수준인 노인 임플란트와 틀니 본인부담금을 완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노인 대상 건강보험 보장 강화 차원의 일환이다. 복지부는 앞서 열린 건강보험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노인 틀니 등 본인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시행 계획은 내년 이후다.
노인 틀니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때 적용되는 건강보험이 한차례 확대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완전 틀니와 부분 틀니, 치과 임플란트(2개에 한정)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을 늘렸다. 지원은 약 50%로, 7년마다 1회씩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저소득층 노인에게는 틀니나 임플란트 비용이 비싸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했지만 본인부담금이 50%에 달해 결국 내는 비용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치과의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재료비를 뺀 임플란트 총금액은 108만1110원이다. 이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약 54만원이다. 그러나 본인부담금을 30%까지 낮추면 본인이 부담해야 할 임플란트 비용은 약 32만원까지 내려간다.
이와 관련, 치협은 노인 임플란트와 틀니의 본인부담금 비율을 현재 50% 수준에서 30%까지 내려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김철수 치협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질적 보장성 강화를 위해 만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비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노인 임플란트와 틀니의 본인부담금 절감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대선공약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초고령사회로 가는 노인들을 위해 노인 정책을 만들겠다’며 틀니와 임플란트의 본인 부담금을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