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로 갈리는 금융재테크, 분산투자는 공통

5060세대, 전통적 금융서비스 이용 많아… 3040세대는 모바일 자동화 서비스 선호

2017-06-09     장가희 기자

 

P2P를 통한 투자시 자동분산투자 시스템을 이용해야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8퍼센트

# 은​퇴 후, 고향인 청주에서 농장을 가꾸며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는 최현석씨(68)는 아침 식사 후 가끔 은행이나 증권사에 들른다. 그는 100세 시대 노후를 대비해 창구 직원으로부터 다양한 펀드, ELS, 해외 채권 등을 골고루 추천 받아 20여건의 투자상품에 나누어 투자 하고 있다. 덕분에 은퇴자금을 운영하는 그는 연 6%내외의 안정적 수익을 얻고 있다. 상품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을 경우 지점에 방문하여 직원의 상담을 듣는 것이 마음 편하다. 가끔 만기가 된 투자 상품이 있다면 지점에 들러 직원 도움으로 재투자에 나서기도 한다.

최씨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 인근에 있는 금융기관들을 방문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젊은 직원들을 만나면 적적함도 덜하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박주민씨(36)는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에 표시되는 수익률을 확인한다. 재작년부터 P2P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박씨는 등락이 심한 주식투자에 아쉬움을 느껴 새로운 투자처를 찾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P2P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그는 급여 중 60만원을 매월 적립식 펀드처럼 P2P계좌에 자동이체하고 있는데, 자동분산투자시스템을 통해 매달 돌려받는 원리금을 다시 투자해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박씨는 지난 1년동안 재투자를 포함해 180건의 투자 상품을 통해 평균 9%내외의 수익을 얻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24시간 언제나 1분 내외로 간편한 투자가 가능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투자 트렌드가 변하며 세대 간 금융 서비스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5060세대가 지점에 방문하여 투자상품 선택에서 계좌개설까지 직원의 안내를 받는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3040세대들은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 이용에 익숙해지며 최근에는 핀테크 투자에 관심을 갖는 추세다.

세대는 달라도 공통적으로 추구해야할 투자 원칙은 ‘분산 투자’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필수다. 실제로 투자를 여러 상품에 분산하면 각 개별 투자 자산마다 지닌 위험성을 떨어뜨려 전체 투자액의 투자 위험을 현격히 낮출 수 있다.

핀테크 기업 또한 분산투자를 강조하며 투자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8퍼센트는 자동분산 투자 시스템을 도입해 투자자들의 위험성을 상쇄시키고 있다. 기존 금융권은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도 확장해 안정성 향상을 돕는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핀테크 기업 8퍼센트, 미드레이트, 어니스트 펀드 등 국내 P2P금융 플랫폼의 투자금을 맡아 관리한 건 P2P투자자들의 수익 안정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8퍼센트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자동분산투자시스템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재투자를 통해 효과적인 수익을 누리도록 돕고 있다”며 “안정적인 연체관리와 연 평균 9.7%의 수익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여성 투자자와 50대 이상 투자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