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미국‧캐나다 특허 취득

하반기 임상1상 돌입…라이선스 아웃 등 상용화 전략 추진

2017-05-30     차여경 기자

 

30일 일동제약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 에 대한 미국, 캐나다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국내외 표적항암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동제약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특허를 취득하면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게 됐다. 후보물질 등록에 이어 하반기에는 임상 1상을 시작,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 에 대한 미국, 캐나다 특허를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IDX-1197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 기전의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PARP 저해란 암의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PARP이라는 효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치료방법이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IDX-1197은 암세포에서만 발생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 및 결핍에 표적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암세포가 아닌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을 억제할 수 있다. 항암 치료 시 기존 항암제보다 효용가치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IDX-1197와 비슷한 기전을 가진 표적항암제로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올라파립(제품명 린파자), 클로비스의 루카파립(제품명 루브라카), 테사로의 니라파립(제품명 제줄라)이 있다. 특히 루브라카, 제줄라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과한 바 있다.

비임상시험 결과 다른 표적항암제보다 IDX-1197가 더 높은 항암력을 보인다는 결과도 나왔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IDX-1197는 항암 활성도와 PARP-1에 대한 선택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PARP저해제 대비, 암 발생에 관련한 중요 유전자를 가진 환자에게 높은 항암력을 나타냈다.

특히 IDX-1197는 종양세포 표적지향성을 보여 바이오마커 선정도 쉬워질 전망이다. 바이오마커는 몸 안의 단백질, DNA 등으로 약물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특정 지표다.

한편,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은 보건복지부 지정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과제 중 하나다. 일동제약과 항암신약개발사업관은 IDX-1197 개발과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올해 하반기 임상1상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