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증기 담배 ‘아이코스’ 내달 출시
서울 전역 CU 편의점 등서 판매
한국필립모리스가 담배 연기가 없는 히팅 방식의 전자기기인 ‘아이코스’(IQOS)를 다음달 국내 선보인다. 아이코스는 담배연기를 최소화하는데 목적으로 개발돼 현재 일본을 비롯해 2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17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내달 출시할 예정인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공개했다. 아이코스는 액상 니코틴 등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실제로 담뱃잎 고형물을 넣는 전자담배다.
아이코스는 연초 고형물을 이용해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히츠(HEETS)를 불에 태우지 않고 히팅하는 전자 기기로 담배 연기나 재가 없고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코스 전용 히츠는 실제 담뱃잎을 사용한 연초 고형물로 제조됐다. 히츠는 아이코스 기기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궐련과 달리 불을 붙여 사용할 수 없게 설계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증기에는 일반 담배 연기에 비해 국제 기관들이 정한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이 평균 90% 적게 포함됐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아이코스를 비롯한 타지 않는 담배 제품의 개발과 연구를 위해 2008년부터 약 3조4000억원(미화 약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또 430명 이상의 R&D 전문가들이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아이코스와 히츠는 다음달 5일부터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 및 서울 전역의 CU 편의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27일부터 서울 광화문과 가로수길에 위치한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에서 아이코스 기기와 히츠를 한정 수량으로 사전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아이코스 출시를 통해 한국을 일본에 이은 주요 아시아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이코스는 일본에서 2015년 9월 출시됐다. 아이코스 전용 담배 제품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4월 중순 기준 8.8%다. 현재까지 아이코스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를 비롯한 25개 국가에 출시됐다. 올해 말까지 판매 국가를 3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PMI는 연기 없는 담배 제품이 가져올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이는 일반 궐련을 흡연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