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9일 오후 11시 윤곽…당선인 신분 없이 바로 취임

9일 오후 8시 투표 마감…개표 늦어져 10일 오전 9~10시 의결 전망

2017-05-09     이철현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경운학교에 마련된 종로1,2,3,4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사진=뉴스1

19대 대통령이 누구인지는 9일 오후 11시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 2위 득표자 간 득표율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방송사 출구조사나 초반 개표 상황을 감안하면 투표일 9일 안에 대통령 선거 결과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방송사들이 개표 상황에 맞춰 갖가지 통계기법을 이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2~3시쯤 당선자 윤곽이 나올 듯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9일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하는 터라 19대 대통령이 누구일 지는 투표 다음날 새벽이나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오전 2~3시 지나야 개표율이 70∼80%에 도달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오후 8시30분 개표를 개시하고 그로부터 한시간 뒤 첫번째 일반투표함의 개표결과를 공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개표 마감은 10일 오전 6∼7시쯤 일 듯하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데다 투표 마감시간이 2시간 늦춰져 개표 마감 시간도 아울러 늦어질 전망이다. 또 투표용지가 18대 대선 15.6㎝에서 28.5㎝로 길어져 투표지분류기 처리 속도까지 분당 310매에서 190매로 떨어졌다. 또 투표지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심사계수기 속도도 분당 300매에서 150매로 줄였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도입에 따라 봉투 개봉에 시간이 걸리고 투표율이 올라갈 전망이라 개표 작업이 오래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개표 마감 후 10일 오전 8시∼10시 전체 회의를 소집하고 19대 대통령을 확정 의결할 계획이다. 의결 작업이 끝나면 19대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 없이 바로 대통령직에 취임해 임기를 개시한다.

한편 선관위는 9일 오후 1시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5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총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중 2354만9766명이 투표를 마쳤다. 4∼5일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26.06%)를 비롯해 거소투표·재외선거·선상투표 결과를 반영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