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합류하는 간편결제 대전…습관 선점이 승패가른다
상반기 구글 안드로이드페이‧LG페이 가세
2017-04-13 변소인 기자
구글은 국내 신용카드사와 접촉하며 국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페이는 5월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근거리통신망(NFC) 기술로 결제를 지원한다.
이에 국내 간편결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다. 이어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신세계의 SSG페이 순으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페이마다 특성은 다 다르다. 네이버페이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결제를 공략하면서 성장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과 연계해 접근성을 높여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을 공략했다. 갤럭시 스마트폰만 소지하면 일반 상점에서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각 페이들은 진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페이는 최근 삼성페이 미니를 선보였다. 삼성페이 미니는 갤럭시 시리즈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다. 오프라인 기반을 넘어 온라인을 장악하기 위해서 출시됐다.
네이버페이는 공연과 식당 등 네이버 예약 서비스에 네이버페이를 적용했다. 오프라인 서비스에도 본격적으로 페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6월 카카오택시에 카카오페이 자동 결제 기능을 도입한다. 택시기사가 카카오택시 앱에 요금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카카오페이에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LG전자도 페이 대전에 가세한다. 오는 6월에 LG페이를 선보인다. 페이스북도 미국에서 페이스북 메신저 그룹 송금 서비스를 공개했다. 향후 이런 서비스들과 구글 안드로이드페이가 유입되면 간편결제 시장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간편결제의 성공 요인으로 습관 선점을 꼽았다. 결제의 특성상 간편함과 신속함이 생명이다. 통상적으로 생활앱은 쓰던 것 위주로 쓰는 관성이 작용한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새로운 앱을 계속 시도하기 보다는 이용자에게 편하게 느껴졌던 페이가 계속 쓰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