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 “공공 R&D 예산 청정에너지에 집중”

원천기술 비중 내년 40%로 대폭 확대

2017-04-11     원태영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사진=뉴스1
정부가 올해 7600억원 규모의 공공 연구개발(R&D) 예산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청정에너지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향후 5년간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2021년에는 1조1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테크플러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스마트그리드, ESS, 신재생발전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제로에너지빌딩, 스마트홈, 전기차 등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며 “올해 에너지신산업 공공분야 R&D 예산을 지난해보다 36% 늘린 76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의 격변기에 미래 에너지산업의 비전과 전략,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청정에너지, 전력시장, 에너지신산업 기술융합 등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 350여명이 참석해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주형환 장관은 “환경·효율·미래먹거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신산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시대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이라며 “이제는 원천기술 개발과 핵심기술의 대체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정한 승자로 발돋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는 올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약 7600억원의 공공 R&D 예산을 신재생에너지, ESS, 스마트그리드, 수요관리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앞으로 5년간 청정에너지부문 공공 R&D 투자를 지속해서 늘려 2021년에는 지난해(5600억 원) 대비 2배 증가한 약 1조12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원천기술에 대한 투자 비중도 현 30%에서 내년 40%로 늘릴 계획이다. 핵심원천기술은 새로운 물질을 활용해 효율을 높인 신개념 태양전지,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수소를 재활용하는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해당된다.

전력·석유·가스 등 전통 에너지산업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새로운 산업 분야를 융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도 나선다. 아울러 초고압직류송배전(HVDC), 신재생·ESS 계통연계 등 에너지신산업 실증프로젝트에도 1000억원을 지원한다.

주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이 에너지신산업의 선도국이 되고 우리 기업들이 미래 에너지 문제의 핵심 솔루션을 가진 글로벌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한마음으로 부단히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