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일산-삼성 노선 건설작업 ‘잰걸음’
국토부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추진 계획…내년초까지 우선협상대상 시공업체 선정
2017-04-04 최형균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일산-삼성(A노선) 구간 건설작업에 속도가 붙을 움직임이다. 정부가 GTX A노선에 대한 민자사업 기본계획 수립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 GTX A구간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GTX A노선에 대한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 기본계획)’ 수립절차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한 GTX A노선에 대한 민자사업 타당성 분석을 진행했다. 기본계획 수립은 그 후속 절차다.
GTX A 노선은 파주(운정)-일산-삼성-동탄(88.3km) 구간을 경유하며 길이가 37.4km에 이른다. A노선은 GTX 중 첫 번째 노선에 속한다. 파주-일산 구간(6.4km)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시 A노선과 시공을 병행추진할 것으로 국토부는 계획하고 있다.
GTX A노선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인프라 사업은 민간자본 투자를 유치하는 민자사업과 전액 국가 재정으로 추진되는 재정사업으로 구분된다. GTX A노선은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재정투입량이 그만큼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자본 투자를 유치하면서 재정사업 추진 대비 30~40%의 재정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한 GTX A노선은 위험분담형 수익형 민자사업(BTO-rs)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BTO-rs는 정부가 민간 사업자의 수익 및 비용에 대한 위험을 일부 분담하는 사업방식이다. 이로 인해 민간의 투자위험성이 낮아지게 된다. 앞서 BTO-rs는 지난해 10월 기본계획이 고시된 신안산선 복선전철(안산‧시흥-여의도)에 적용된 바 있다.
박민우 국토부 철도국장은 “GTX는 도시철도 분야에 한국고속철도(KTX)가 도입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시 교통체계가 완전히 혁신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TX는 일반 지하철의 3~4배 높은 속도로 환승역 위주로 정차한다. 이에 표정속도(평균속도)가 116km/h 수준이다. GTX는 각 구간을(킨텍스-서울역 13분, 킨텍스-삼성 17분, 동탄-삼성 19분) 2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이에 GTX는 다른 교통수단 대비 경기도와 서울 강남‧강북 지역을 빠르게 연결한다. 국토부는 GTX A노선 완공 시 오는 2025년 기준 승용차 통행량이 일일 5만대 가량 감소되는 등의 효과로 도로정체 해소 및 지하철 혼잡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