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삼성페이, 한국 뿌리내린 네이버페이
네이버 자회사 라인페이 아시아서 활약…삼성, 기어3는 아직 미적용
삼성전자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가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반면 국내 1위 페이인 네이버페이는 국내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인도에 삼성페이를 출시했다. 한국, 미국, 중국, 스페인, 호주, 싱가포르, 브라질, 푸에르토리코,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12번째 국가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액시스은행, 주택개발은행, ICICI은행, 인디아스테이트은행 등 주요 7개 은행·카드사와 협약을 맺고 신용 카드와 직불 카드 서비스를 삼성페이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도 현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페이티엠(Paytm)과 연동해서 삼성페이에서도 페이티엠 계정을 등록해, P2P(개인 간 거래)송금, QR·바코드 결제 등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네이버페이는 해외 진출 계획이 없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국내에만 집중할 계획”이라며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데 네이버 플랫폼은 국내 위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네이버 자회사 메신저 라인에는 라인페이가 있다. 라인페이는 현재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라인의 본거지답게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삼성페이도 국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온라인 결제를 강화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주로 오프라인 중심으로 사용됐다”며 “온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페이 미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페이 미니는 갤럭시 시리즈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다. 삼성페이는 당초 3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신한카드 지원 결정이 미뤄지면서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뒤늦게 LG전자도 오는 6월에 LG페이를 선보인다. 현재 국내 8개 신용카드사와 협의하고 있다. 7개 신용카드사가 서비스 참여를 결정으며 카드사별 서비스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직도 스마트워치 기어S3에 삼성페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국내에서도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상반기 안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기다리는 소비자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기어S3는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물리적 조건은 다 갖췄지만 규제 등의 이유로 금융권과 협의가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