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최순실게이트 시련속 "인재육성" 강조
23일 롯데 인사관리포럼 참석…"임직원이 새로운 롯데 이끌어 갈 원동력"
최근 최순실 게이트 대가성 의혹, 사드 보복, 오너가의 재판 등 다양한 외환에 둘러싸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23일 오전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2017 롯데 HR(인사관리) 포럼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매년 국내외 롯데 계열사 인사·노무·교육 담당자들이 모여 인사 관련 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신 회장은 2011년 이후 빠짐없이 참석해 인재 육성 방안을 챙겨왔다.
이날 포럼에서는 구성원의 존엄성, 주체성, 자율성을 존중하고, 조직원들의 몰입과 창의성 발현을 돕는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롯데 임직원 700여 명뿐 아니라 리더십 분야 세계적 석학 미시간대학교 데이브 얼리치(Dave Ulrich) 교수, 고려대 김희천 교수 등 외부 인사들도 참석해 강연했다.
신 회장은 미시건대 데이브 얼리치(Dave Ulich) 교수 등 포럼 관계자들과의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개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 가치를 중시한 인재육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롯데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원동력은 우리 임직원들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그룹의 5가지 핵심가치(고객중심·창의·협력·책임감· 열정)를 실천한 우수 사례에 대해 벨류 챔피언 어워드도 시상했다. 대상은 롯데케미칼의 우즈베크 수르길 프로젝트에 돌아갔다. 우즈베크 수르길 프로젝트는 아랄 해 인근 수르길 가스전을 시추 개발하고 115km 떨어진 지역에 30만 평 규모의 화학제품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상업생산을 시작하기까지 10년여에 걸쳐 4조 원을 투자했다.
롯데그룹 인사 관계자는 “올해 HR 포럼은 그룹 50주년, 포럼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롯데 HR에 관해 담당자들이 모여 고민하고 토론을 진행한 자리였다”며 “어떠한 조건과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들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월 계열사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4개 사업 부문장(BU)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인선을 통해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고 그룹의 지주사 전환 등 주요 현안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