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봐주세요”…카톡 대선후보 친구맺기 서비스 실시

유권자 위한 대선 정보 전달 순기능에 편향된 정보 유통 역기능도 우려도

2017-03-15     변소인 기자

그래픽=조현경

카카오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지원한다. 유권자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함께 이른바 ‘가짜 뉴스’ 등 음해·왜곡 정보를 발빠르게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자칫 편향될 수 있는 정보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는 오는 59일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SNS 앱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예비후보자 정보에 좀 더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플러스친구를 기획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사용하면 친구 맺은 다수 이용자에게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동영상 등 관련 콘텐츠를 한 번에 전달할 수 있다. 카카오는 대선 후보자들이 자신의 정책과 공약, 활동, 일정 등을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총선과 2012년 대선 때도 출마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오픈했다. 당시 일부 후보들이 플러스친구를 통해 자신의 정책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 이번에는 외부 링크를 넣을 수 있고 카카오TV를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대선을 대비할 계획이다이미 포털 다음의 인물 검색 결과에 플러스친구 정보를 반영했다향후 후보자 등록이 완료되고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면, 뉴스·연예 등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카카오톡 채널탭에도 후보자의 콘텐츠와 플러스친구 계정을 노출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요구만 있다면 카카오와 협의한 뒤 플러스친구를 개설하고 있다현재 10명이 등록돼 있고 아직 등록되지 않는 국민의당 후보 등을 포함해 후보들이 계속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뉴스 등이 생성될 때 해당 후보는 가짜뉴스를 빨리 바로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플러스친구의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좋아하는 후보를 친구 추가하면 그 후보에게 유리한 정보만 받게 된다. 그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정보 접촉은 많아지겠지만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면서 다양한 시각을 갖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