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353억원에 ‘두산생물자원’ 인수

사료사업 강화 포석…기존 동원팜스와 시너지 기대

2017-03-10     고재석 기자
지난해 6월 열린 동원그룹 목요세미나에서 강연을 듣고 있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우측 하단) 모습. / 사진=동원

동원그룹이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생물자원을 인수했다. 사료부문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 읽힌다.

10일 동원그룹은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생물자원’의 지분 100%를 353억 원에 인수하는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주체는 동원F&B다.

두산생물자원은 지난 2007년 12월 ㈜두산이 생물자원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다. 가축사료 공급부터 사육 관리까지 낙농, 양돈, 양계 등 축산농업 전 과정에 걸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46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33억 원 규모다.

동원그룹 측은 “두산생물자원 인수를 통해, 기존 사료전문 계열사인 ‘동원팜스’와 시너지를 창출해낼 계획이다. 두 회사의 R&D 기술력, 구매력, 영업력 등 노하우가 더해진다면, 미래유망산업인 사료사업부문 경쟁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팜스의 지난해 매출은 868억 원이다.

두산생물자원은 두산그룹 사업구조 개편으로 인해 M&A 시장에 나왔다. 동원그룹은 실사를 거쳐서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거래를 진행해 왔다.

 

한편 인수주체인 동원F&B는 가공식품의 전반적인 판매호조로 최근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519300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241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올해 매출액은 2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