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코 캐릭터’

초코파이 이미지 활용한 티셔츠에서 무민 초콜릿까지

2017-02-13     고재석 기자
오리온이 비이커와 함께 내놓은 초코파이 관련 패션상품들. / 사진=오리온 제공

로맨틱의 대명사인 발렌타인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초콜릿 매출이 눈에 띄게 느는 날이기도 하다. 제과업계도 진작부터 차별화 방안에 온 신경을 기울인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과거와는 사뭇 다른 제품들도 눈에 띈다. 그중 캐릭터로 변신한 제품들이 단연 눈길을 잡아끈다.

간식의 대명사 초코파이를 형상화한 캐릭터가 새겨진 티셔츠도 나왔다. 대표적인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무민도 발렌타인데이를 놓치지 않을 심산이다. 라인프렌즈도 호시탐탐 틈새를 노린다.

초코파이를 보유한 오리온은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편집샵 ‘비이커’와 손잡고 초코파이 한정판 컬렉션을 3일부터 팔고 있다. 초코파이 이미지를 활용한 커플티셔츠 2종, 휴대폰케이스 2종, 캔버스백 2종 및 초코파이 3가지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초코파이 스페셜팩 등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와 패션 브랜드 간의 첫 협업 사례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캐릭터나 일러스트를 활용해 43년 된 간식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오리온은 초코파이와 고래밥, 참붕어빵 등 인기캐릭터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내놓기도 했다.

과거의 영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해태제과는 라인프렌즈와 손잡았다. 초콜릿 제품 젠느에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곁들이는 방식이다. 해태제과는 이 상품으로 팩을 구성하고 라인프렌즈 캐릭터로 디자인을 갈무리해 발렌타인데이 상품으로 내놨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화사한 컬러나 귀여운 캐릭터를 사용해 선물의 가치를 더했다”고 전했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연간 초콜릿 매출에 비해 발렌타인데이가 있는 2월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편의점 업계서도 캐릭터가 인기다. GS25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무민과 스누피가 새겨진 패키지에 초콜릿과 캐릭터 자석 등을 넣은 세트를 12만개 준비했다. 또 디즈니캐릭터 인형이 들어있는 초콜릿세트도 6만개 한정판매한다. 특히 초콜릿을 먹고 난 후 남은 포장 패키지를 파우치나 손가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이미 캐릭터 활용 마케팅은 효과를 내는 모습이다. GS25측은 무민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무민미니램프가 1주일 만에 전체 9500개 중 8600개가 팔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