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DAC’ 재미 본 LG, G6에도 탑재

기술 첫 적용 V20 호평 후 불황 타파 기술로 삼아

2017-02-13     엄민우 기자
LG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쿼드 DAC 기술을 보여주는 표. / 표=LG전자

LG전자가 차세대 전력 스마트폰 G6에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한다. 전작인 V20에서 해당 기술로 재미를 본 LG전자는 쿼드 DAC을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살려줄 키워드로 삼고 있다.

LG전자 G6에 V20에 탑재했던 것보다 업그레이드된 쿼드 DAC을 탑재할 예정이다. 쿼드 DAC은 DAC은 디지털 음향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변환해 주는 장치로 성능이 뛰어날수록 음의 왜곡과 잡음을 줄여 깨끗한 음질 구현한다. 쿼드 DAC은 4개의 DAC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해 DAC을 1개 사용했을 때 잡음은 최대 50%까지 낮춰준다.

LG전자가 G6에 탑재할 쿼드 DAC은 좌우 이어폰 음향을 각각 세밀하게 조절해주고 잡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음왜곡률이 명품 오디오 수준인 0.0002%까지 낮아졌고 음향 정보의 손실도 최소화했다. 정보의 손실이 적을수록 청취자는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칩 내부의 소리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도 넓어졌다. 대용량 고음질 음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어 청취자는 32비트 하이파이 음원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다. 강화된 쿼드 DAC 기술은 소비자가 직접 콘서트장에서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해준다는 것이 LG전자 관계자 설명이다.

LG전자가 G6에 업그레이드 된 쿼드 DAC을 탑재키로 한 것은 이 기술이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살려줄 희망의 불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전작인 V20에 이 쿼드 DAC을 탑재했고 그 결과 시장에서 참패했던 G5보단 선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 4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인 77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가량 늘어난 것인데 이 선전을 이끈 대표 제품이 V20이다.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던 LG전자 스마트폰 부문을 그나마 살아나게 해줄 조짐을 갖게 해준 것이 사실상 이 쿼드 DAC 기술을 기본으로 한 고음질 전략이었다. 특히 LG전자의 고음질 전략은 고가 전략과도 연결 돼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G6에 탑재될 쿼드 DAC은 V20과 마찬가지로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사 ESS사가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