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이어 버거킹도 가격인상

11일부터 일부메뉴 가격 최대 300원 인상…롯데리아도 인상 뒤따를지 관심

2017-02-10     고재석 기자

맥도날드가 지난달 26일부터 빅맥세트 런치 가격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지 2주 만에 버거킹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햄버거업계서도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10일 버거킹은 스테이크버거류 300원, 와퍼류 200원, 와퍼주니어류 등 기타 버거류 100원 등 총 8개 버거 메뉴 가격을 11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선 콰트로치즈와퍼와 통새우와퍼는 기존 6300원에서 6500원으로 오른다. 통새우스테이크버거는 7300원에서 7600원으로 300원이 오른다. 갈릭스테이크버거도 6400원에서 6700원으로 인상된다. 이외에도 와퍼, 롱킹이 200원, 불고기버거와 와퍼주니어가 100원 오른다.

버거킹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전반적인 제반 비용 상승 부담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더블킹 버거류, 프렌치프라이, 너겟킹, 아이스크림 등 사이드 및 디저트 메뉴, 킹모닝 크루아상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버거킹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외부적 요소에도 고객들에게 동일한 품질의 메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드리기 위해 2년 2개월 만에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버거킹은 앞으로도 최상의 맛과 품질, 그리고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달 26일부터 버거 단품 6개와 런치세트 8개, 아침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메뉴 5개 등 총 24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었다.

버거 단품으로는 햄버거가 200원, 치즈버거가 100원, 슈비버거가 200원, 슈슈버거가 400원, 더블쿼터파운드버거가 200원, 더블1955버거가 200원 올랐다.

특히 점심 시간에 한정해 파는 런치 세트메뉴도 총 8개나 가격이 인상됐다.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세트도 200원이 올랐었다.

맥도날드 측은 “이전부터 인건비나 물류비, 임대료 등이 오르는 등 가격 인상 이슈가 있었지만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다”며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인상발표 2주 만에 버거킹이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롯데리아의 연내 인상 가능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도 2월 맥도날드가 가격을 올리자 롯데리아가 3월 일부 한우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어 버거킹이 8월에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었다.

 

10일 가격인상안을 발표한 후 버거킹 홈페이지 모습. 6200원이던 통새우와퍼 세트가 6500원으로 가격이 수정돼 있다. / 사진=버거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