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지분구조 변화 전망 긍정적

GE캐피탈 지분 매각으로 현대차 그룹 지배력 강화…지배구조 불확실성 감소

2017-02-07     황건강 기자
현대카드의 지분구조 변화에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현대카드 사옥 /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의 지분구조 변화에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GE캐피탈의 현대카드 지분 매각으로 현대차그룹 계열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지배구조 불확실성도 줄어들 것이라는 평가다.

 

7일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지난 1일 IGE USA 인베스츠먼트로부터 현대카드 보통주 19.0%를 298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IGE는 GE캐피탈 관계사로는 현대카드 보통주 지분 43.0%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다. 

 

이번 인수에 따라 현대커머셜은 현대카드 지분율은 5.54%에서 24.54%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현대차 그룹에서 보유중인 현대카드 지분도 기존 53.98%에서 72.98%로 높아진다. 

 

현대카드 지분 확대와 동시에 낮은 인수가로 인한 염가매수차익도 긍정적인 요소다. GE캐피탈은 지난 2014년 현대차와 합작계약 기간 종료후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어 지난 2015년 미국 GE본사가 금융사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현대카드 지배구조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번 지분 거래에서 보통주 기준 인수가액은 공시 기준으로 2981억원이다. 현대카드의 순자산가치를 고려할 경우 염가매수차익만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분인수를 위한 조달비용을 고려해도 현대커머셜 수익성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황철현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 2실장은 "2000억원 내외의 염가매수 차익은 현대커머셜의 총자산레버리지 수준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현대커머셜이 외부자금조달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해도 부담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이익인 염가매수차익 외에도 현대커머셜은 지분법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카드의 최근 5년간 순이익은 평균 1939억원 수준이다. 이번 거래로 현대커머셜이 보유하게 된 지분 24.54%로 단순 계산시 연간 약 476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이번 지분 인수로 현대커머셜의 자본총계는 8064억원으로 증가해 향후 자본적정성 관리에 여유를 주게 됐다"며 "지분법 이익으로 총자산수익률(ROA)도 1.5%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