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의 반란'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1월 쾌속질주

르노삼성 내수 판매량 254.1%↑… 한국GM, 말리부 효과 톡

2017-02-01     박지호 기자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한국GM 등 한국 자동차업계 마이너 3사가 1월 기분 좋은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예년보다 줄었음에도 전년 동기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팔았다.  


르노삼성은 1월 국내에서 744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2101대보다 254.1% 늘었다. 한국GM은 지난 한 달간 1만1643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었다. 쌍용차도 지난달 7015대 판매했다. 2016년 1월과 비교해 6.8% 증가했다. ​

‘승승장구’ 르노삼성 내수 실적은 중형 세단 SM6가 이끌었다. 지난 한 달간 SM6는 3529대​가 팔리며 르노삼성 전체 내수 판매량 47%를 차지했다. SM6는 한국GM 말리부의 공세에도 꾸준히 팔렸다. 같은 기간 3769대 팔린 현대차 쏘나타(하이브리드 제외)와 판매량 차이는 불과 240대다. 

 

SM7도 르노삼성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지난달 473대 팔리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도  2439대 팔리며 효자 노릇을 했다. 소형 SUV QM3는 지난해 들여온 물량이 소진되는 바람에 지난달 192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GM은 지난달 중형 세단 말리부 3564대를 팔았다. 지난해 1월(523대)보다 판매량이 581.5%나 늘었다.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한국GM이 지난달 판 차량의 30%가 말리부다. 말리부는 지난해 신차안전도평가에서 중형차 부문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신형 말리부를 출시했다. 신차를 사려는 소비 심리로 인해 지난해 1월 판매량이 적다보니 올해 1월 판매 증가폭이 컸다”고 밝혔다.

한국GM 준중형 세단 크루즈는 229대 팔렸다. 전년 동월 대비 66.3%가 줄었다. 2월 출시될 2017 올 뉴 크루즈를 기다리는 소비심리 탓으로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잘 나가는 중형 세단은 없지만 쌍용차에는 소형 SUV 티볼리가 있다. 티볼리는 1월 총 3851대 팔렸다. 3222대가 팔렸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19.5% 증가했다. 쌍용차가 1월 간 국내에서 판매한 7051대 중 54%를 티볼리가 차지했다. 

 

티볼리는 해외에서도 인기다. 지난달 티볼리 해외 판매량은 총 1898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쌍용차가 해외서 판매한 3404대 중 55%를 티볼리가 가져갔다. 티볼리가 쌍용차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