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온라인채널 강화해 성장 추구화
온라인쇼핑 활발한 소비패턴 반영·면세점 채널 둔화 극복
화장품업계가 온라인채널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진 소비자 패턴을 따라잡고 면세점 채널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 화장품업계는 온라인몰을 개편하는 등 온라인몰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 네이처리퍼블릭은 국내 온라인쇼핑몰과 모바일앱, 중국 온라인몰까지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모바일 앱에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인 바코드 스캔 기능을 적용했다. 소비자들은 간편하게 제품 상세 정보와 리뷰를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중국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 구매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브랜드 주요 제품에 대한 소개만 볼 수 있었지만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그 자리에서 제품 구매까지 가능하게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초부터 온라인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직영몰 중심으로 e커머스를 강화하여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디지털과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효과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 직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커머스 매출 확대가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몰의 성장성을 인지하고 고객들의 패턴을 반영해 향후에도 온라인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온라인 강화에 대한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보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직영몰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현재 LG생활건강 직영몰과 더페이스샵몰, 네이처컬렉션몰 세 곳에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다보니 올해 온라인몰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화장품 업계는 중국 온라인 채널도 꾸준히 확대하며 매출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배치 보복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면서 면세점 채널을 통한 화장품 판매도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등은 중국 전자상거래 쇼핑몰 티몰, 징동닷컴 등에 입점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각 사는 새로 나오는 제품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중국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네이처리퍼블릭은 티몰 등에 입점해있을 뿐만 아니라 따로 중국고객 전용 직영몰도 운영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이번 중국 온라인몰 개편을 통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티몰 같은 중국 역직구 쇼핑몰에서만 제품을 판매했지만 자사몰을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하며 정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티몰에선 개인이 한국 화장품 제품을 판매할 때 정품이 아닌 가짜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화장품 회사에서 직접 홈페이지를 운영한다고 하면 중국 고객들이 정품이라고 신뢰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며 “중국고객들이 네이처리퍼블릭 홈페이지에서 물건도 구경하고 정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페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