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포인트] 이번 주 트럼프 취임·G2 경제 지표 주목
미국 신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에 따라 업종별 희비 갈릴 전망…주요국 생산, 소비 관련 현황도 관심
국내 증시는 이번 주(1월16~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발언과 국내외 주요 경제 지표에 시선을 집중할 전망이다. 이번 주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의 말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정책 이야기들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있는 지 이번 주 나오는 소비자, 생산 관련 지표를 통해서 확인 할 필요가 있다.
지난 주 코스피는 207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화학·정유, 철강 등 주요 수출주 업종이 한국 증시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지속돼온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글로벌 경기 회복 움직임, 신흥국 증시 상승세 등이 이번 주에도 코스피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증권사는 이번 주 코스피가 2090선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하지만 돌발 변수는 존재한다. 특히 이번 주 20일(이하 현지 시각)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이 중요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올해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장은 트럼프가 내세운 주요 경제정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은 거의 트럼프의 사생활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이에 대한 실망감 탓에 지난 주 미국 증시는 나스닥을 제외하곤 힘을 쓰지 못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가 정책에 대한 구체적 발언을 내놓길 원하고 있다. 정책 방향이 구체화 할수록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까닭이다. 업종별, 자산별 투자 전략 역시 트럼프 정책에 따라 갈릴 수 있다. 국내 시장 참여자들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한미군 주둔 분담금 재조정 등 트럼프가 대선 후보 시절 발언했던 내용들이 어느정도 현실화할 수 있을 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트럼프측은 대선 이후 한국 정부에 이에 대한 공식 요청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미국과 중국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는 지도 이번 주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는 주요 경제 지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8일에는 연방준비제도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연준이 미국과 세계 경제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 이를 통해 알 수 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월 실질소득, 12월 산업생산 등도 이날 나온다. 19일에는 미국 부동산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12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지표 등이 공개된다. 중국 역시 이번 주 이번 주 20일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2월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지표를 발표한다.
한편 16일 국내 증시는 전거래일보다 0.24포인트(0.01%)오른 2077.03에 개장했다. 오전 장 코스피는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45포인트(0.22%) 오른 635.9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2.09포이트(0.33%) 높은 636.77에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