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이달 분양물량 뚝

1만1640가구로 지난달보다 70% 급감…잔금대출 규제 시행 영향

2017-01-02     노경은 기자

 

지난해 12월 대비 올 1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비교 / 자료=부동산114

대출규제 및 금리 인상 등 부동산 경기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분양 물량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정유년 새해 첫 달 분양 예정 물량은 1만 7095가구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대출 규제를 앞두고 막바지 분양 물량을 쏟아낸 지난해 12월(5만 5294가구)과 견줘 약70% 급감한 것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서울·수도권에서는 5455가구, 지방에서는 1만 164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수도권은 전월 보다 72.6%(1만 4450가구), 지방은 전월 보다 67.1%(2만 3749가구) 분양 물량이 줄어든 수준이다. 계절적 비수기에 잔금대출 규제 영향이 겹쳐 분양 물량이 지난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분양 주요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서구 염창동 ‘e편한세상염창’ 499가구(일반분양 274가구),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 353가구(일반분양 96가구), 중구 신당동 ‘신당제11구역KCC스위첸’ 176가구(일반분양 105가구) 등 총 1918가구가 공급된다.

경기지역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2아이파크(A-99, A-100 B/L)’ 980가구 등 총 2523가구가 분양된다. 인천에선 연수구 동춘동 ‘동춘2구역 행복한마을 서해그랑블(3 B/L)’ 334가구 등 1014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가장 분양 물량이 많다. 천안시 와촌동 ‘천안와촌우방아이유쉘’ 1107가구, 당진시 송산면 ‘당진송산지구골드클래스(C3-1,2 B/L)’ 605가구 등 2383가구가 충남에서 쏟아진다.

부산에서는 강서구 화전동 ‘부산화전우방아이유쉘’ 520가구, 사하구 장림동 ‘장림휴먼빌’ 344가구 등 2117가구가 공급된다. 이어 경남(1858가구)·강원(1537가구)·충북(1495가구)·대구(1020가구)·전남(450가구)·경북(421가구)·전북(227가구)·제주(132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한편 올해 1월 1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아파트부터는 잔금대출 규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1년 동안만 이자를 내고 2년째부터는 원리금 분할 상환이 의무화되는 것이다. 아울러 11·3 부동산 대책에 이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잔금대출 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상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잔금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남상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11·3부동산 규제 강화에 이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잔금대출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