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소리에 꽂히다
음악 마니아폰 V20 '선방' 평가…고성능 음향기기 잇달아 선보여
LG전자가 헤드셋, 오디오 등 경쟁력 있는 음향기기를 잇달아 내놓으며 ‘소리시장’ 잡기에 나섰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V20은 올해 초 G5에 비해선 선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LG전자가 크리스마스에 공중에 떠서 음악을 들려주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년 CES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공개행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사진만으로 시장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해당 제품은 계란 모양의 타원형 블루투스 스피커와 스피커를 띄워주는 넓은 원기둥 형태의 우퍼 스테이션으로 이뤄졌다. 스피커 아래 두고 쓰는 우퍼 스테이션 안에 전자석을 넣어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스피커를 공중에 띄웠다.
단순히 보기 좋을 뿐 아니라 음질도 수준급이다. 중저음을 내는 패시브 레디에이터(Passive Radiator)가 2개가 적용됐고 우퍼 스테이션은 깊은 중저음을 만들어 낸다. 타원 모양의 스피커가 공중에 떠서 360도 방향으로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든 균질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LG전자는 27일엔 외장 스피커를 갖춘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2개의 스피커가 사용자의 양쪽 귀 바로 밑에 위치해 귀 주변에서 콘서트 장에 와 있는 것처럼 입체적 소리를 들려준다. 하단의 진동 스피커는 양쪽 쇄골 부분에서 저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이 제품엔 스마트폰 V20에 적용했던 고성능 하이파이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해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한다. 또 LG전자는 디지털 음향기술 전문 회사 DTS사와의 협업을 통해 또렷한 음향을 구현토록 했다.
LG전자가 지난 9월 공개한 V20은 말 그대로 음악마니아 폰이다.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사와 협력해 잡음을 줄여주는 쿼드 DAC를 탑재했다. 또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프슨(B&O) 플레이’와 협업 고성능 오디오 음질을 구현해 내 스마트폰으로 낼 수 있는 최고의 음향을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