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잡아라’ 게임에 진출한 SNS들

HTML5 기반 클래식 게임…다양한 수단으로 유저 잡기 나서

2016-12-22     김현우 기자

남궁훈 카카오 게임 총괄 부사장이 1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2016년 카카오게임 사업 방향 및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이 연이어 HTML5 기반 게임 플랫폼 출시에 나섰다. 모두 자사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머무는 시간을 늘리려는 시도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카카오톡 게임별탭을 출시했다. 게임별탭에서는 게임 앱을 다운 받지 않아도 메신저 안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0일 출시한 게임별에는 소행성 피하기, 빨간망토의 모험 등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9종이 포함됐다. 게임별은 HTML5 언어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2009년 개발된 HTML5는 이전 버전과는 달리 액티브X나 다른 플러그인 없이도 스스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3차원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고 서버와 양방향 통신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언어다.

 

페이스북도 지난달 1129,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인 인스턴트 게임을 출시했다. 메신저 인스턴트 게임은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30개국을 대상으로 총 17개가 공개됐다.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 역시 HTML5 언어를 기반으로 팩맨, 갤러그, 알카노이드 등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을 제공한다. 인스턴트 게임 역시 별도 앱 설치가 필요 없고 메신저 안에 포함된 게임 아이콘을 클릭하면 실행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1년부터 프로젝트 스파르탄이란 프로젝트로 메신저에서 직접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해 왔다.

 

메신저 회사들이 게임 플랫폼을 연이어 내는 이유는 이용자 수와 이용시간을 잡기 위해서다. 메신저는 도달률이 높다. 또 챗봇과 같은 인공지능을 통해서 유저맞춤형 광고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만큼 광고 효율이 높은 수단이다메신저 업체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내려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각 서비스 이용자 및 이용률이 성장한다는 건 광고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라며 콘텐츠와 O2O(Offline to Online) 플랫폼에서 누적되는 다양한 정보를 이용하면 효율 높은 타겟팅 광고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결국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이용자를 잡아둘 수 있는가가 문제다. 그러나 카카오 게임별은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에 출시된 게임 종류와 개발인력이 적다. 인스턴트 메신저 게임 파트너 개발사는 반다이 남코, 코나미 등 15개 업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철권시리즈위닝일레븐을 출시한 유명게임사다.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서리안 카카오 매니저는 카카오 게임별은 오픈플랫폼으로 외부 게임사도 얼마든지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라며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와도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