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연말 대목, 총력 판매 확대 나선 ICT업계

수험생 집중 공략·여행객 잡기로 실적 높이기 경쟁 가열

2016-12-19     민보름 기자

 

텔레콤이 연말 겨울 휴가철을 맞아 T로밍 고객에게 추가 데이터와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 사진=SK텔레콤

내수 시장에서 대목이라 불리는 연말이 다가왔다. 전통적으로 제조, 서비스 업계는 4분기를 실적 개선 시기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갈등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금리인상까지 겹쳐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면서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다.

 

이런 침울한 분위기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은 휴대전화 단말기와 이동통신 업계이다. 곧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고 프리미엄 신제품 효과가 떨어지는 비수기가 오기 때문에 연말 판매량이 중요하다.

 

한 마포구 소재 대리점 점장은 아이폰7 출시되고 좀 살아나나 싶었는데 분위기가 안 좋다면서 수능도 끝나고 연말이 됐는데도 판매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단종 효과를 노리고 이번 달 출시된 중국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노트7 사태로 3분기에 바닥을 친 삼성전자 전망이 좋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 블루코랄과 블랙펄 색상을 내놓으면서 갤럭시S7은 아이폰7을 누르고 다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81000억 원으로 전망한다면서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16일까지 갤럭시S7 구매 고객을 위한 '갓스물 갓특권 갤럭시 S7의 선물'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갤럭시S7엣지나 갤럭시S7을 구매한 만 18~19세 고객은 스쿱디자인 블루투스 스피커를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 받았다.

 

삼성전자가 19일부터 신제품 노트북 9 메탈(metal) Always 사전예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사진=삼성전자
이런 수험생 대상 제품 마케팅은 최근 노트북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까지 삼성 노트북 9 Always’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이 제품은 가장 큰 15인치형도 무게가 980g으로 1kg을 넘지 않는데다 출력 10와트(W) 이상의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다.

 

 

이렇게 노트북9 Always는 휴대가 편리한 사양에 깔끔한 풀 메탈(Full Metal) 디자인으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G Pad 10.1 FHD LTE’19일 출시했다. 이 기기는 LTE 통신 지원과 10.1인치 대화면으로 멀티미디어 학습에 특화한 제품이다. 70도 조절로 패드 세워두기가 가능한 킥스탠드 기능과 장시간 이용 시 눈의 피로를 덜게 해주는 리더 모드도 있다.

이동통신 업계는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로밍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내수가 불황인 것과 관련 없이 해외 여행객과 로밍 서비스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131일까지 ‘T로밍 통합 원패스250’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매일 50메가바이트(MB)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 상품은 150여개 국가에서 LTE3G 데이터를 250MB까지 쓸 수 있는 로밍 정액 상품이다. 매일 요금은 16500원이다.

 

이밖에도 ‘T로밍 통합 원패스250’ 이용 고객 중 추첨에 뽑힌 사용자는 갤럭시 S7, VIPS 외식상품권, T로밍카드를 받게 된다.

 

지난 1년 동안 SK텔레콤 로밍 서비스를 이용한 적 없는 고객이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추첨으로 갤럭시 기어 S3 프론티어와 T로밍카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KT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플러스요금을 매일 16500원에서 14300원으로 할인한다. 데이터로밍 하루 종일 플러스는 3GLTE 망에서 하루 데이터 기본 제공량인 200MB을 소진하면 200킬로비피에스(kbps) 이하 속도로 하루 종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리고 고객이 이 상품을 3일 이상 신청하면 전국 공항 로밍센터에서 1만명에게 선착순으로 보조배터리를 제공한다.

이필재 KT 마케팅전략본부 전무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새로운 서비스와 다채로운 로밍 이벤트를 선사하게 된 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혜택으로 고객 만족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