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빅3 부행장 연임이냐 교체냐 '촉각'

은행권 호실적 불구 임원 줄이기 움직임

2016-12-16     장가희 기자

연말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은행권 임원들도 교체 칼바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대부분이 호실적을 보였지만 영업환경 악화에 따라 임원 수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달 31일 부행장 5명, 부행장보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서현주 , 윤승욱 부행장은 2013년부터, 왕태욱, 최병화, 권재중 부행장은 2014년부터 재직 중이다.

보통 은행 임원 임기는 2년이다. 이 기간이 만료되면 필요에 따라 1년씩 연장된다. 매년 재신임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3년간 재직한 서현주, 윤승욱 부행장은 이번에 재신임 여부는 미지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2월 말이나 1월 초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가 부행장과 부행장보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임원 수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 본부장급  이상 임원은 67명이다. 부행장직은 6명이나 3명이 공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부행장직을 5개 이하로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영, 유제봉, 윤규선 부행장은 오는 31일 임기 만료된다. 유제봉, 박종영, 윤규선 부행장은 1년만에 임기가 끝난다. 하나은행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최초 임원 선임시 2년, 연임은 1년 이내다.    


함영주 행장은 지난해 9월 통합은행이 출범하면서 임기를 시작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된다. 행장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을 받는다.


우리은행 부행장급 임원들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은행장을 선임하면서 이에 맞춰 임원도 구성해야하기 때문이다.

새 사외이사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톈즈핑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박상용 연세대학교 명예교수(키움증권), 노성태 전 한화생명 연구원장(한화생명) 등 5명이다.

이에 당초 이번 달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재원, 김홍구, 조재현, 김홍희, 이동빈, 채우석, 정원재 부행장은 내년 3월31일까지 일괄적으로 임기가 연장됐다.

반면 최정훈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임기는 내년 12월 3일까지 연장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라는 중책을 맡는 책임자의 임기는 2년 이상으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오는 30일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이동건, 남기명 사내이사 그룹장과 정수경 상임감사위원도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늘어났다. 정수경 감사위원의 경우 이광구 행장과 함께 사내이사 자리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이동건, 남기명 그룹장은 오는 12월 30일을 기점으로 사내이사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