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6] 유명 IP 앞세운 업체간 각축 ‘치열’

던전앤파이터, 리니지2, 스타워즈, 아톰 등 쟁쟁한 IP 대거 출격

2016-11-18     원태영 기자
지스타 2016 현장 모습. / 사진=넥슨

 

지난 17일 대단원의 막을 올린 지스타 2016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지적재산권(IP)’이다.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는 게임업체들간 IP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기존 인기 게임 IP를 활용하거나 ‘아톰’, ‘스타워즈’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나선 넷마블게임즈는 스타워즈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를 이번 지스타에서 깜짝 공개했다.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는 반란군 또는 은하제국 편을 선택해 본인만의 팀을 구성 후 실시간으로 대전에 임하는 게임이다. 스타워즈 시리즈 원작자 ‘루카스필름’과 협력 하에 개발됐다.

이용자들은 각기 다른 스킬과 공격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 카드를 활용해 적합한 팀을 구성하게 된다. 캐릭터 카드는 전투 후 보상으로 획득이 가능하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강화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또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 레아 공주(Princess Leia), 다스 베이더(Darth Vader) 등 스타워즈 세계관의 상징적인 캐릭터들로 플레이 할 수 있다. 게임모드 종류에는 인공지능(AI)과 대전하는 트레이닝모드, 직접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는 1대1 대전, 2대2 대전 등이 있다.

넷마블은 포스아레나 이외에도 이번 지스타에서 리니지2 IP를 이용해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 시연버전을 준비했다. 시연버전은 휴먼, 엘프, 다크엘프, 드워프 등 캐릭터 4종과 오픈필드 10종,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퀘스트, 파티 플레이, 레이드, PK(Player Killing) 등을 제공한다. 오픈필드외에도 관람객은 ‘오만의 탑’, ‘개미굴’ 등 원작 감성을 살린 던전 7종과 핵심 콘텐츠 ‘혈맹’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아울러 넷마블부스 현장에서는 레볼루션의 대규모 전투 콘텐츠인 ‘요새전’도 펼쳐졌다. 이번 요새전은 각 영지에 존재하는 요새를 놓고 펼쳐지는 혈맹 간 전쟁으로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성이 특징이다.
넷마블이 선보인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게임화면. / 사진=넷마블

 


올해 400부스로 최대 규모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넥슨도 여러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들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대표적으로 인기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혼’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인기 게임 진삼국무쌍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진삼국무쌍:언리쉬드’도 호평을 받으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온라인게임 ‘트리오브세이비어’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트리오브세이비어:모바일 리메이크’도 동화풍의 그래픽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넥슨은 특히 모바일게임 외에도 PC온라인게임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2차례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통해 게임성을 다듬어 온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이번 지스타 버전에서 팀플레이 경쟁전을 선보이며 경쟁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 했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의 개발 스튜디오, 스피어헤드(Spearhead)가 개발 중인 신작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다. 레이싱 명작 ‘니드포스피드(Need for Speed™)’시리즈를 기반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알맞게 개발중이다. 세계적인 슈퍼카들을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으며, 차세대 엔진(프로스트바이트)으로 제작돼 실사와 같은 그래픽, 뛰어난 물리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넥슨은 또 PC 온라인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MMORPG) ‘페리아 연대기(Peria Chronicles)’도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했다. 페리아 연대기는 한 편의 ‘셀 애니메이션(Cells Animation)’을 감상하는 듯한 친근한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가 강점인 MMORPG다. 꿈과 현실이 뒤섞인 ‘페리아’ 세계에서 유저가 직접 지형을 설계하고 건물을 짓는 등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페리아 연대기를 직접 시연해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해당 부스를 찾았다. 다만 아직 개발 단계라 최적화가 덜 돼, 렉이 자주 발생하는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해외 게임사 중 최초로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여한 중국의 룽투코리아는 이번 지스타에서 ‘아톰의 캐치캐치’를 선보였다. 아톰의 캐치캐치는 80~9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유저에게 친숙한 인기 만화 캐릭터인 ‘아톰’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에는 아톰외에도 여동생 ‘아로미’, 밀림의 왕자 ‘레오’가 함께 등장한다. 캐치캐치는 이용자가 아톰, 아로미 캐릭터가 돼 펫으로 등장하는 밀림의 왕자 레오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로 모험 중에 만나는 100여종의 펫을 포획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담은 모바일 수집 RPG다.

웹젠도 기존 인기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웹젠은 PC온라인게임 ‘뮤 온라인’ 후속작으로 개발중인 PC온라인 MMORPG ‘뮤 레전드’를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였다.

2017년 1월 정식 출시되는 뮤 레전드는 핵앤슬래시(한 번에 다수의 적을 공격하는 전투) 사냥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다. 원작 뮤 온라인의 인기 요소들을 계승하고 ‘시공의 틈’과 ‘정령의 제단’, ‘루파의 미궁’ 등 뮤 레전드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향후 펼쳐질 대형 IP들간의 격돌을 먼저 경험해 볼 수 있었다”며 “워낙 쟁쟁한 게임들이 많이 출시 돼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스타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통해 해당 게임들이 좀 더 완성도 있는 게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