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울고 KT·LG유플러스는 웃다

이통사 3분기 실적 … SK텔레콤 자회사 마케팅비 늘어 전년 대비 이익 감소

2016-10-31     엄민우 기자
LG유플러스를 끝으로 이동통신 3사 3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된 가운데 SK텔레콤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뉴스1

 

 

이동통신 3사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SK텔레콤만 유일하게 저조한 실적으로 1등 사업자 체면을 구긴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31일 3사 중 마지막으로 전년 동기대비 22.8% 증가한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 회사 매출은 2조 73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전 분기에 이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LTE 가입자 증가와 IPTV와 초고속인터넷 수익 증가로 유·무선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세해 연말 목표인 50만 가구를 초과 달성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SK텔레콤의 나홀로 실적 하락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지난 27일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424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 감소는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들의 마케팅비 지출이 컸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16년 SK브로드밴드의 IPTV 순증가입자 누계는 39만 명으로 업계 1위를 유지 중이고 SK플래닛 11번가는 앱(App)과 웹(Web)을 합쳐 순 방문자 수 부동의 1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KT는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4016억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 근접했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하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T관계자는 “기가 인터넷 비중 증대로 인터넷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호 실적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