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체제 갤럭시 노트7 사과로 시작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과정 점검"
이재용 체제가 출발하는 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사과도 했다.
27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결럭시 노트7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신 사장은 2016년 정기 조직개편과 함께 고동진 사장에게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넘겨줬다. 신 사장은 2009년부터 무선사업부를 책임지는 등 지금의 삼성전자 갤럭시 신화를 세웠다.
신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외에도 외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휴대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제조공정, 물류 등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11일 단종된 갤럭시 노트7에 대해 외신 및 일부 언론은 배터리 외에 전기회로나 제조공정 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처음 배터리 발화 사고에 대해 특정 제조업체에서 납품한 일부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었다.
신 사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 과정을 살펴보고 점검할 것”이라면서 “그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첫 출시 후 1차로 판매된 갤럭시 노트7 159만대 중 220건이 발화문제로 신고 접수됐다. 이중 삼성전자가 입수한 117건을 확인한 결과 85건이 배터리 내부 문제라고 했다.
신 사장은 2차로 총 147만대를 판매했고 배터리 문제로 파손된 기기는 55건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총에선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 매각 건도 통과됐다.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 지분 100%는 1년 안에 해당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HPI가 사들인다.
프린팅 사업부 매각 등 최근 결정된 주요 사안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는 이 부회장의 경영 방식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결정에 대해 “ IT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