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죽은 채권 471억원 탕감

법정 상한선 넘는 대출 금리 27.9%로 인하

2016-10-19     이준영 기자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소멸시효 완성채권 471억원을 탕감하기로 했다. 법정금리를 넘는 대출도 27.9%로 내리기로 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제윤경 의원의 지적 사항에 대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지원안을 지난 18일 제출했다. / 사진=뉴스1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소멸시효 완성채권 471억원을 탕감하기로 했다. 법정 상한을 넘는 대출 금리도 27.9%로 내리기로 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제윤경 의원의 국정감사 지적 사항에 대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지원안을 지난 18일 제출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OK저축은행 등을 가지고 있다. 8월 기준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브랜드명)에서 금리 27.9% 이상 대출자는 전체 41만명 중 27만 7330명(67%)에 달했다. 35%이상 고금리 대출 이용자 8만명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357만원이다. 평균 계약기간인 5년 동안 이자를 모두 납입했다고 가정하면 평균 이자상환액은 660만원이다. 원금보다 두 배 많은 이자를 내는 것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장 의원실에 서민금융지원방안을 보냈다. 이 방안에는 아프로파이낸셜 대부의 기존 대부잔액 감축계획에 1000억원 추가 감축, 소멸시효 완성채권 2만건(471억원) 시민단체에 무상 양도(탕감) 내용이 담겼다. 35%이상 고금리 대출도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금리를 27.9%로 내리기로 했다.

이번 방안에 적용을 받는 채무자는 최대 7만명이다. 2500억원 수준이다.

제윤경 의원은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에게 "러시앤캐시 이용자 중 35% 이상 고금리 대출자를 보면 1인당 대출금액이 600만원이 넘고 평균 44개월 넘게 이용했다"며 "이자를 계약기간 성실히 납입하면 이자액만 1000만원이 넘는다. 원금대비 180%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에 최윤 회장은 법정금리를 넘는 대출자의 금리인하 방안과 소멸시효 완성채권의 추심 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내놓겠다고 답했다.

제 의원은 "여전히 많은 채무자들이 고금리 대출과 악성추심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와 협조해 더 많은 채무자가 구제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대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죽은채권부활금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다른 대부업체에 남아있는 시효만료채권을 소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