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판매장려금 놓고 현장서 갈등

대리점의 판매 장려금 환수 관련 명확한 원칙 부재 탓

2016-10-13     엄민우 기자
폭발 논란을 일으킨 갤럭시노트7 교환 및 환불업무가 시작된 가운데 지급됐던 판매 장려금 환수를 놓고 유통시장에서 불협화음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 사진=뉴스1

 

 

폭발 논란을 일으킨 갤럭시노트7 교환 및 환불업무가 시작된 가운데 지급됐던 판매 장려금 환수를 놓고 유통시장에서 불협화음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전국 이동통신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 및 환불 업무가 시작됐다.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기어핏2 등 사은품은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갤럭시노트7 판매 과정에서 지급됐던 판매장려금과 관련해 판매점과 대리점이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점은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휴대폰을 판매한다. 휴대폰을 팔 때마다 대리점에게 그에 상응하는 판매 장려금을 받는 구조다.

일정 기간을 못 채우고 소비자 환불 사태가 발생하면 대리점들은 판매점으로부터 지급했던 장려금을 환수하게 되는데 이번 사태로 장려금을 회수하는 것에 대해 판매점들은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 관계자는 “판매장려금은 이통사에서 주는 돈과 제조사인 삼성전자에서 이통사에게 줬던 제조사 장려금이 더 해진 것”이라며 “삼성은 이통사에게 지급했던 장려금을 다시 환수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통사에서만 우리에게 수수료를 내놓으란 조치를 취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환불 사태는 제조사 문제로 발생한 것인데 일선 유통점들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장려금을 토해내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판매점과 이통사 대리점은 단종 조치 이전 리콜업무를 진행할 때도 삼성전자에서 현장에 지급하는 수고비를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리콜업무로 고생하는 유통 일선에 건 당 2만원의 수고비를 지급했다. 그런데 판매점들은 이통사 대리점으로 일괄 지급되는 이 돈이 판매점까지 전달되지 않고 ‘배달사고’가 난다며 불만을 토했다. 이처럼 사상 초유의 교환‧환불 사태가 일어나면서 휴대폰 유통현장에선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