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올려...가계부채 부담 영향

예금금리는 사상 최저

2016-09-29     장가희 기자

서울 한 시중은행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뉴스1
지난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가계부채가 오랜 기간 문제로 제기되면서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04%포인트 오른 2.7%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은 기준금리가 지난 6월 연 1.25%까지 0.25%포인트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7월까지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다.

오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미 금리가 오르게 되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어렵고 미국을 따라 장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하면 가계대출 금리는 하락세로 나타났다. 집단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2.79%, 예적금담보대출은 0.06%떨어진 2.94%, 보증대출은 0.07%하락한 2.85%로 집계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4.24%로 7월과 같았다.

반면 저축성 수신금리는 0.01%포인트 떨어진 1.31%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1.31%로 0.01%포인트 떨어졌고 이 중 만기가 1년인 상품은 1.36%를 나타냈다.

비은행금융기관 금리는 대부분 떨어졌지만 상호저축은행 금리는 올랐다. 저축은행 예금그미는 0.02%포인트 상승한 2.13%, 일반대출 금리는 0.24%포인트 오른 11.44%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가 1.87%로 0.02%포인트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3.83%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가 0.01%포인트 대출금리가 0.02%포인트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0.03%포인트, 0.07%포인트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