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 일자리 증가 15만개…고용지표 예상보다 부진
완전고용 상태라 큰 의미없다는 지적도 제기
2016-09-03 한광범 기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월 비농업부문 새 일자리가 15만1000개 늘어났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18만5000개)를 밑도는 수준이다.
노동부는 식음료 업종을 비롯한 서비스 업종에서 꾸준한 일자리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일자리 증가량은 고용시장에서 활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이는 것은 물론, 전체 미국 경제가 회복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주장의 대표적인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올해 새 일자리 월평균 증가량은 약 18만2000개로 2014~2015년보다 적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식 실업률이 5% 미만으로 내려서는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가 발생함에 따라 전보다 새 일자리 증가량이 적더라도 고용 부진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초 매달 약 14만5000개의 일자리 증가 만으로도 경제 성장에 충분하다는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의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은 25.73달러로 7월보다 0.03달러(0.11%), 지난해 동기보다 2.4% 각각 상승했다. 고용 호조를 바탕으로 물가상승률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높아지려면 3∼3.5%의 전년 대비 근로소득 증가율이 나타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있다.
경제적 요인으로 본인 의사에 반해 시간제 일자리를 택한 사람의 수는 605만명으로 지난 7월보다 3.5% 증가하며 석 달째 계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