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성장률 소폭 상승 전망

[통화신용보고서] 하반기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2016-07-29     장가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국은행은 2017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9일 국회에 제출한 '2016년 7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회복속도가 완만한 흐름을 보여 올해 중 성장률은 2%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가 점차 개선되는데 힘입어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금리 인하, 추경예산 편성 등 확장적 거시정책에 따른 소비 및 투자 심리 개선, 국제 유가 안정에 따른 신흥시장국 경기 회복,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호전 등 성장률 상향 요인이 존재한다고 했다.

또한 영국의 EU탈퇴,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과 관련한 대외 불확실성 증대, 세계성장 둔화에 따른 대외 수요 회복 지연 가능성,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가능 성 등 하방 리스크가 혼재돼 있다고 했다.

부문별로 민간 소비는 2분기 중 상당폭 반등했지만 하반기에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 자영업자 소득 감소 등으로 기계소득 여건 개선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저성장이 계속돼 기업구조조정 추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봤다.

실비 투자는 기업구조조정, 영국의 EU탈퇴 결정 등으로 기업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돼 지난해보다 상당폭 축소될 것으로 봤다.

수출은 완만히 개선될 전망이지만 신흥시장국 수입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진국의 경기 개선세도 약화됨녀서 빠르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향후 통화신용정책은 완화적

한은은 앞으로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국내경제 성장세가 완만한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을 하회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 등 대외 여건의 변화, 기업구조조정 추진,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이 향후 성장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GDP갭 및 고용, 제조업의 유휴생산능력 지표 변화, 국제유가 동향, 근원인플레이션 지표 움직임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