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분기 사상 최초 영업이익 3000억 넘겨
331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22.9%↑…매출(3조823억원)과 당기순이익(1745억원)은 한자릿수 증가
효성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3000억원을 넘겼다. 산업자재와 중공업부문의 이익 증대가 호실적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효성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23억원, 영업이익 3310억원, 당기순이익 174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8%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9.5%, 14.7%, 29.1% 늘었다.
효성 관계자는 “산업자재, 중공업 부문 이익이 확대돼 지난해 2분기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산업자재부문 2분기 매출은 6218억원, 영업이익은 7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20% 급증했다.
중공업 영업이익도 급증했다. 효성은 중공업부문에서 2분기 매출 7028억원, 영업이익 8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 영업이익은 158.2% 늘었다.
효성 관계자는 “산업자재 부문에서는 타이어코드 등 주요 제품의 시장이 확대됐다”며 “중공업 사업에서도 원가절감 노력과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분기 섬유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5158억원, 9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7%, 22% 줄었다. 화학부문 매출은 3051억원, 영업이익은 3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10.2%, 36.8% 줄었다. 건설부문은 2분기 매출 7392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 23.7% 감소했다. 무역 등 기타부문에서는 매출 3조823억원, 영업이익 33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29.8%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2분기 차입금 규모도 줄었다. 효성의 2분기 말 연결기준 차입금은 7조4685억원으로 지난해 말 7조7783억원에서 3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2분기 기준 효성 부채비율은 287.2%로 지난해 말 303.6% 대비 16.4% 포인트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