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반기 순익 7503억원…전년동기비 45%↑

건전성 지표도 개선, 고정이하 여신 비율 1.22%로 전년말보다 0.25%P↓

2016-07-19     이준영 기자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이 올 상반기 75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익이 45.2% 늘었다. / 사진=뉴스1

우리은행이 올 상반기 75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익이 45.2% 늘었다.

우리은행의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307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35.8% 증가한 것이다. 금융업계 전망치 3065억원에 부합했다.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익 증가는 대출금액 증가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우리은행의 대출금액은 원화대출금 기준으로 지난 1분기말보다 3조원(1.6%) 늘었다. 전년말 보다는 5조9000억원(3.2%)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대출금 증가로 일회성 비용과 순이자마진 감소를 만회했다. 우리은행은 2분기 명예퇴직 비용 920억원이 발생했다. 순이자마진(NIM)도 1분기 1.44%에서 2분기 1.42%로 떨어졌다. 

 

대손비용 등을 포함한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은 상반기 4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10억원보다 37.6% 줄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로 전년말 대비 0.2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57%로 0.25%포인트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도 전년말 대비 18.5%포인트 상승한 140%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기업구조조정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해 시장의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는 기반을 견고히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실적 개선은 이광구 은행장 취임후 우리은행의 근본적 개선에 따른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기업가치를 높여 저평가된 우리은행의 가치와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겠다. 성공적인 민영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19일 기준 우리은행 종가는 1만200원이다. 공적자금 회수 기준 주가 1만2800원(지난해 배당금 감안) 보다 2600원 낮다.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의 개별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807억원이다. 계열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609억원, 우리종합금융 11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