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택담보대출 사상 첫 500조 돌파

금리 인하 영향…여신심사가이드라인 도입 불구 증가세 지속

2016-07-13     장가희 기자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주택담보대출은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뉴스1
지난 6월 주택담보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이 5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도입했지만 증가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4조8470억원 증가한 500조8976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사상 첫 500조원 돌파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량 증대로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8000호 증가한데 이어 5월 1만호, 6월 1만2000호가 증가했다.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67조4951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6174억원 증가했다. 2010~2014년 6월 평균 3조원 증가했고 지난해 6월에는 8조1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 대출은 지난달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해 잔액은 16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1조2302억원 감소한 742조8662억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은 2조9033억 감소한 163조7535억원으로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1조6731억 증가한 579조1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분기말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금을 일시상환한데다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전달(3조7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축소됐고 대기업 대출은 전달(4조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증가폭이 5월 11조4000억원에서 지난달에는 14조3000억원으로 확대됨으로써 수시 입출금식예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5월에는 13조9000억원 커졌지만 지난달에는 MMF를 중심으로 4조6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