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카드 채정병 사장 소환·조사
정책본부 지원실장 당시 총수관련 비자금 조성 경위와 액수, 용처 등 추궁
2016-06-17 김지영 기자
지난 10일과 14일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시작하며 참고인 소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채 사장도 참고인으로 검찰에 소환된 것이다. 그는 17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개시 이후 사장급 임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채 사장을 롯데카드 사장으로서가 아니라 전직 정책지원실장 자격으로 소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사장은1981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해 왔다.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그룹 정책본부에서 부사장, 사장으로 일했다. 검찰은 정책본부가 총수 일가의 재산을 관리하고 계열사 사이의 투자나 해외거래를 주도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채 사장이 정책본부에 근무할 당시 재무와 법무를 총괄하는 지원실을 담당했던 만큼 검찰은 채 사장을 상대로 롯데의 비자금 조성 경위와 액수, 용처 등을 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채 사장의 후임인 이봉철 정책본부 지원실장도 어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앞으로도 정책본부 중심으로 핵심계열사에 대한 실무자 소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