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 박람회 통해 국내식품 277억 수출 성사

삼계탕, 쌀, 음료 등 국내 25개 식품 수출업체 참여

2016-06-08     고재석 기자
이동필 농림축신식품부 장관(왼쪽)이 4일 오전 중국 시안에서 한창푸 중국농업부 장관과 인사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농림축산식품부

 

삼계탕과 쌀, 음료 등 국내 식품이 중국 시안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277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시안 윈덤 호텔에서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 삼계탕, 쌀, 건강식품, 차류, 음료류, 과자류를 취급하는 국내 25개 수출업체와 중국 바이어 42개사가 참가해 290여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400만달러 규모다.

시안은 중국 서부지방 3대 소비시장 중 하나다. 특히 내륙지역 진출의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어 최근 국내 상권이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수출상담회에는 내륙지역의 중심지인 시안과 충칭은 물론 베이징·상하이·칭다오 등지의 농식품 수입업체 바이어가 상담회에 참여했다. 이중 과자류 수출업체 ‘A’사는 행사 전 14개 업체의 중국 바이어와 상담이 예정돼 있었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높아 20건의 수출 상담을 했다그 중 세 곳 업체에서 실제 수입을 원해 현장에서 견적과 샘플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4일부터 5일 이틀 간 시안 시민들이 주로 찾는 이가촌만달광장에서 한국식품 소비자체험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식품업체 홍보관, 수입업체식품전문관, 소비자참여 경품이벤트 등 한국식품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한복체험투호놀이사물놀이비밥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시안 시민 6만5000여명이 행사를 찾았다.

전한영 수출진흥과장은 “우리 농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중국, 동남아, 할랄 등 주요 전략시장에서 종합적인 홍보와 판촉행사를 위한 K-Food Fair, 해외 신규 거래선 발굴과 제품 홍보를 위한 박람회 참가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국내 농식품 최대 수출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검역이 해소된 삼계탕이 수출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까지 국내 농식품의 일본 수출액은 458만달러, 중국 수출액은 410만달러다. 다만 일본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만 달러 가까이 줄며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수출액은 큰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