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흑자 전환 견인

2015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 늘고 수입은 줄어

2016-05-23     윤민화 기자

 

지난해 상위 10위 업체별 생산실적. /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시사비즈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해 한국 바이오의약품 무역 수지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원액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수입 감소는 국내 제품 개발이 크게 작용했다. 국내 제품이 수입품을 대체하고 나선 것이다.

2015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7억8915만달러(약 8925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5억8892만달러(약 6660억원)보다 34% 증가한 수준이다.최근 5년 평균 성장률도 33.7%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내 수출 1위 품목은 셀트리온의 램시마 원액이다. 지난해 램시마 원액 수출은 4억3932만달러(약 497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2억477만달러(약 2320억원)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램시마는 세계 최초로 승인을 받은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지난 2012년 식약처,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 2016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

업체별로도 셀트리온이 지난해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전년과 비교해 114.5% 증가한 4억3392만달러(약 5138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 얀센백신, 동아에스티, 메디톡스, 엘지생명과학, 에스케이플라즈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입은 7억3822만달러(약 87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8억7669만달러(약 9915억원)와 비교해 15.8% 줄었다.

국내 개발 제품 증가가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입 감소를 이끌었다. 특히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국내 개발 제품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보툴리눔톡신제제 수입은 전년 대비 31.9% 감소한 558만달러(약 66억449만원)을 기록했다. 보툴리눔톡신제제 국내 제품은 12품목, 수입 제품은 4품목을 기록했다.

백신제제 수입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백신제제 수입은 2014년과 비교해 39% 줄어든 1억7872만달러(202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백신제제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5.3% 늘어난 432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 1위 국가는 헝가리가 차지했다. 2015년 헝가리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1억6844만달러 규모를 사들였다. 전년과 비교해 17배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램시마원액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크로아티아, 핀란드, 브라질, 방글라데시, 중국, 태국, 파키스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국내바이오의약품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변화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활성화 및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안전과 무관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겠다. 다양한 맞춤형 지원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