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회담 실무접촉 제의…정부 “비핵화 먼저”

북측 “5월 말~6월 초 개최하자”

2016-05-22     고재석 기자
북한이 우리 군 당국에 군사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고 제의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대회 셋째날인 지난 8일 첫번째 의제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북한이 우리 군 당국에 군사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고 제의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화제의를 거부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는 다음 달 초 군사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21일 발송했다.

인민무력부는 통지문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쌍방 사이의 군사적 신뢰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북남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 말 또는 6월 초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에서 가지자는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남 군 당국이 마주앉아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적 충돌과 관련한 현안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군사적 신뢰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하는 데 절실한 제도적, 법률적 대책들을 합의하고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6∼7일 열린 제7차 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 보고에서 남북 군사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언급했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21일 오후 늦게 공식 입장을 내고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