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퇴출 두려움 느껴"
이유로는 '경기 부진' 1위 꼽혀...실제 퇴출 압박 경험 21.2%
2016-05-19 한광범 기자
직장인 10명 중 4명은 퇴출 압박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1097명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퇴출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38.7%가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직급별로 퇴출 두려움을 느낀다는 답변은 부장급(56%), 과장급(48%), 임원급(47.4%), 대리급(35.7%), 사원급(34.7%) 순이었다.
퇴출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경기가 좋지 않아서'(41.6%,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회사 실적이 좋지 않아서'(38.4%), '개인성과가 부진해서'(20.7%), '타 업종들도 다 불안해서'(17.6%), '직속 상사와 마찰이 있어서'(17.2%) 등이 꼽혔다.
응답자 21.2%는 실제로 회사로부터 퇴출 압박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임원급이 36.8%로 가장 많았고 부장급(32%), 과장급(25.4%), 대리급(23.5%), 사원급(17%)의 순으로 퇴출 압박 경험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퇴출 압박을 받은 방식은 '불가능하거나 불합리한 업무 지시'(32.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상사 또는 인사담당자와 개인면담'(29.6%), '유언비어·소문 퍼짐'(18.9%), '일을 시키지 않음'(17.6%), '자리비움·수시보고 등 과도한 관리'(14.6%), '현재 직무 관계없는 타 부서 발령'(13.3%), '승진 누락'(12.4%), '회식 제외 등 은근히 따돌림'(11.6%)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퇴출 압박을 받은 직장인 중 48.1%는 실제로 퇴사를 했다. 이들은 퇴사 압박을 받은 후 평균 3.5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 결심 이유로는 '회사에 대한 정이 떨어져서'(34.8%)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 밖에도 '압박을 이겨내기 힘들어서'(18.8%), '자존심이 상해서'(17.9%), '이직할 회사가 정해져서'(9.8%), '좋은 모습으로 나가고 싶어서'(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퇴출 압박을 받은 직장인들 47.6%는 주위에 그 부당함을 알렸다고 응답했다. 부당함을 알린 방법으로 절반 이상이 '동료들에게 험담을 했다'(59.5%, 복수응답)고 답했다. 이어 '노동부 등 유관기관에 신고했다'(13.5%), '소송 등 법적 문제를 제기했다'(12.6%),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공론화했다'(9.9%), '노조에 도움을 요청했다'(7.2%) 등의 방법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