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직접투자액 29.5%↑
기재부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 감소 또는 정체 예상"
“글로벌 공급과잉,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세계경제 회복 지연 탓에 하반기 해외직접투자는 감소하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2016년 1/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탓에 2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신고 기준)은 10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주요 투자대상 업종 중에서는 금융보험업(96.3%)·제조업(33.6%)·건설업(90.0%) 등의 투자가 증가한 반면, 광업(-13.8%), 도소매업(-42.3%) 등에서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64.3%), 중남미(75.4%)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반면, 북미(-10.9%), 대양주(-30.0%)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주요 투자대상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93.0%), 베트남(36.3%)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반면, 미국(-8.2%), 캐나다(-60.9%)에 대한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 부진은 투자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평균적으로0.8%포인트 감소한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전적으로 투자에 의해 하락하는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은 다른 경우보다 훨씬 큰 1.17%포인트 떨어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과잉, 저유가, 금융시장 변동성 등 투자환경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고 세계경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직접투자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