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청년실업률 10.9%...3개월째 월별 최고치 행진
취업자 25만2000명↑…실업률 3.9%
청년실업률이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을 포함, 전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내려 앉았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9%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이는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4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청년실업률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두자릿수가 이어지면서 전년동월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15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월 33만9000명, 2월 22만3000명에서 줄었다가 3월 30만명으로 늘었지만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왔다.
수출 절벽으로 고통 받는 제조업 등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숙박 및 음식점업 증가폭이 확대되고 도매 및 소매업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제조업 증가세 둔화, 농림어업 감소폭 확대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12만1000명, 5.7%),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5000명, 4.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8.2%),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명, 6.3%)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8만1000명, -2.1%), 농림어업(-6만명, -4.2%),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5만7000명, -12.7%)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연령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40대는 5만2000명, 30대는 2만2000명 감소했다. 하지만 60세 이상은 20만8000명, 50대와 20대는 각각 7만5000명, 4만7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7만4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60.3%로 전년동월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만15~64세 취업자를 만15~64세 인구로 나눈 비율)은 65.7%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1.8%로 전년동월에 비해 0.7%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2000명 늘었다. 청년층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