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경제사절단 파견…역대 최대 규모

67개사 143명…주형환 장관, 경제통상위 등 정례화 합의

2016-05-06     하장청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과 공동으로 이집트에 경제사절단을 파견, 대통령 예방과 비즈니스 상담회 등 활동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김인호 무협 회장이 단장을 맡은 경제사절단은 지난 4~5(현지시간) 이틀간 이집트를 방문했다. 삼성전자, LG전자, SK건설, GS건설,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대기업 및 공기업 67개사 143명 경제인도 참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방문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현지 투자 및 한-이집트 양국간 교역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주형환 장관은 4일 알시시 대통령 예방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이집트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집트 정부의 적극적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 3월 정상회담시 양국한 합의한 30억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통해 한국기업들의 이집트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카이로 메트로 5호선 공사 수주 지원(25억달러), 해수담수화 시설 및 발전 기자재 수주 지원(6억달러),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전동차 수주(10억달러) 등 우리 기업이 참여를 희망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이집트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녹색기후기금(GCF) 관련 후루가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4400만달러)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현재 진행 중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전동차 수주(10억달러)와 관련, 우리 기업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이집트 측의 지원을 당부했고, 최종 계약단계인 타흐리르 석유화학 플랜트 조성사업(15억달러)에 대한 관심도 요청했다.

 

우리 측이 수주 지원 의사를 밝힌 프로젝트 규모는 총 55억달러에 달한다.

 

주 장관과 타렉 카빌 이집트 통상산업부 장관은 5일 통상산업장관회담을 가졌다.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장관급 경제통상위원회와 비즈니스 포럼을 상호 교차 개최키로 합의했다. 1차 회의는 내년 서울에서 열린다.

 

또 한-이집트 통상∙산업협력 양해각서(MOU) 후속조치로 양국 산업장관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공동 워킹그룹 설치 의향서에 서명했다. 섬유, 정보통신(IT) 및 부품 분야 이집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인력교류, 교육훈련 및 기술지원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주 장관은 대통령 예방과 통상산업장관 회담을 통해 외화환전 곤란 등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 진출기업들의 애로를 이집트 측과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하기로 했다. 이집트 측은 외환규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의 채널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조달 대상국가 및 참조국 제한, 공장등록제, 수입자재에 대한 관세환급지연 등에 대해서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경제사절단 활동 일환으로 카이로 JW메리어트 호텔에서는 한-이집트 비즈니스포럼과 1 1 기업상담회가 열렸다.

 

양국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한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수에즈 경제특구 개발, 이집트 인프라 및 플랜트 프로젝트, 신재생에너지 등 양국간 공통 관심분야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회가 마련됐다.

 

1 1 상담회에서는 이집트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 33개사와 이집트 바이어 193개사가 기계장비∙기자재 의료기기,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322건의 상담을 진행, 1000만달러 규모 계약 등 성과가 창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