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ABS 발행 13조4000억원으로 16.8%↑

주택금융공사 MBS 발행 대폭 늘어난 때문

2016-04-26     이용우 기자
금융감독원 / 사진=뉴스1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은 1분기 ABS 발행 총액이 1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고 밝혔다. 

 

ABS​ 발행액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데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을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난 8조 7000억원 어치를 발행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는 전체 ABS 발행금액의 64.4%를 차지한다. MBS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ABS의 일종이다.

 

장준경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지난해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MBS의 발행으로 그동안 미뤄졌던 보금자리론 등 기초 MBS의 발행이 늘었다"며 "또한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총 목표 발행액 중 일정 금액 이상이 1분기에 집중된 것도 ABS 발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회사(은행·증권·여신전문금융회사 등) ABS 발행액은 2조8500억원(전체의 21.1%)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회사별로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35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전년보다 30.4% 줄었다.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3000억원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카드채권 및 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2조2000억원 발행했다. 같은 기간 4.2% 증가했다.  

 

통신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항공사 등 일반 기업은 단말기할부채권, 항공운임채권 등을 기초로 1조9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었다. 

 

유동화자산별로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가 8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됐다.

 

자동차 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 동기 대비 129.7% 증가한 1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감소한 1조3000억원을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