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관 순매도 13거래일째 이어져
3월이후 기관 순매도 누적액 1조원 육박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유지한 가운데 기관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22일 코스닥에서 기관은 98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인이 277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전거래일 대비 1.43포인트(0.20%) 오른 703.05에 마감했다.
4월 들어 기관은 4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4월 한달간 기관은 코스닥에서 4386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3월에도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3일뿐이었다. 3월 기관 순매도 금액은 5507억원이다. 3월부터 지금까지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팔아치운 셈이다.
코스닥 지수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기관 순매도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이후 코스닥은 600선 후반을 유지하다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는 700선에 근접하면 기관 매도세가 강해졌다. 700선을 넘었던 지난 19일 다음 거래일에 기관은 417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순매도가 줄기 위해서는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제약 바이오 업종처럼 지수를 견인할 업종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 순매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투신권도 지난 4일 이후 1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 고점에 대한 판단을 다시 할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이 700선을 지키면서 기관 순매도 축소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기관 순매도 금액도 4월 들어 최저치다. 투신권 순매도는 61억원 금융투자 순매도는 59억원에 머물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기관 순매도가 축소되는 듯했으나 이후 매도우위가 이어진 만큼 지나친 수급 기대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닥 상승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기관 순매도가 들어오는 만큼 새로운 주도종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