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다우지수 9개월 만에 1만8000선 회복

WTI는 1.4% 내린 39.78달러

2016-04-19     배동주 기자

 

18(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산유국 회담에서 감산 합의가 불발된데 자극 받아 하락 출발한 유가가 장중 낙폭을 줄이면서 에너지업체가 강세를 보인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7포인트(0.60%) 상승한 18004.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1포인트(0.65%) 오른 2094.34,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0포인트(0.44%) 상승한 4960.0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8000선을 회복하기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산유국 간 합의 실패가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쿠웨이트 국영 석유업체의 파업으로 공급 과잉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 게 유가의 낙폭을 줄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 초반 4% 이상 급락했지만 낙폭이 줄어들면서 결국 지난 주말보다 58센트(1.4%) 하락한 3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장중 낙폭을 만회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세로 전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에너지 업종은 장 초반 1.21% 넘게 하락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해 1.59% 강세로 마감됐다. 에너지업체 헤스는 4.67% 급등했다. 코노코필립스도 2.97% 상승하며 전체 주가를 끌어올렸다.

 

라즈 트란베르그 단스케 캐피탈 연구원은 "산유국들의 합의 파행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유가가 1월 수준으로 떨어져야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외 금융업종(0.69%)과 소재업종(0.35%), 헬스케어업종(0.90%)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서는 월트디즈니가 새 애니메이션 개봉 영향으로 2.94% 올랐다. 비자(1.7%), 쉐브론(1.5%)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은 1분기 아이폰 생산량이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23%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7포인트(0.15%) 오른 6353.52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68.74포인트(0.68%) 높은 10120.3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