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대중교통 할인 강화한 카드 상품 출시 나서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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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차를 몰고 나가기가 부담스럽다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통해 출퇴근을 마음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카드업계에서는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탑재한 카드들을 속속 출시하는 추세입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27일 티머니와 손잡고 대중교통 할인 특화카드인 ‘티머니 Pay & GO 신한카드(티머니 신한카드)’를 출시했습니다.

티머니 신한카드는 이동을 위한 다양한 교통수단 이용 시 최대 3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과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3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고속·시외버스, 택시(티머니onda), 전동 킥보드(씽씽), 서울시 공유 자전거(따릉이)를 이용할 때에도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간 통합 할인한도가 적용되며 전월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이용 시 7000원,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이용 시 1만2000원, 100만원 이상 이용 시 1만8000원이 적용됩니다.

삼성카드도 지난 5월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 iD MOVE’ 카드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카드는 생활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비 할인 혜택을 탑재했습니다. 교통비 10% 결제일 할인을 제공하며 결제일 할인 혜택은 대중교통과 택시 이용 건에 대해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2000원까지 제공됩니다.

최근에 출시된 상품 외에 기존에 출시된 카드 중에서도 강력한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하나카드에서 내놓은 ‘my pass 마패카드’가 그중 하나입니다. 마패카드는 국내 시내버스, 마을버스, 광역버스, 지하철, 공항철도, 공항버스(시외버스, 고속버스 제외) 등을 이용할 시 20%, 월 최대 1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티머니·캐시비 등 교통카드 충전금액은 제외됩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교통 관련 혜택에 집중한 카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달부터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현행 40%의 두 배인 80%로 높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소득공제율이 높아짐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될 것이고 그에 따라 대중교통 특화카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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